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위한 혁신기구가 공식 출범하면서 당내선 긴장감이 흐른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기득권 타파’를 위해 공천 규칙까지 손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당내 일각에선 현역 의원을 향한 공천 물갈이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됐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 체제를 비롯해 당 전반의 평가와 진단, 처방 등이 핵심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3일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첫 혁신위 공개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정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 등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공천 규칙 수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당 혁신기구 가동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9일 교섭단체연설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로 인한 리더십 리스크 논란에 얽매이지 않고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도 당 혁신기구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위임하겠다며 혁신 전권을 넘기는 모습을 보이자, 비명계에선 혁신위 ‘방향’에서부터 드라이브를 걸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재명 체제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혁신위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혁신위를 향해 “각본이 짜여있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공천 시스템을 언급하고 현역의원을 기득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기득권 타파가 무엇인가. 대의원제 폐지 쪽으로 연결이 되지 않느냐. 이게 뭐 제대로 굴러가겠나”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혁신을 실현할 유일한 방법은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일각에선 혁신위에서 공천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친명계 한 초선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혁신위 구성은 외부인사도 많고 참신하다”며 “민주당 전체 판갈이 없이는 총선도 힘들다. 혁신위에서 기득권 타파 등 판갈이 관련해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혁신행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방향과 관련해 공천 규칙 제정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행동은 “중앙위는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다. 민주당 공천 룰이 현역 기득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쉽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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