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후 기침 계속되면 ‘천식’ 의심해야

코로나19 회복 후 기침 계속되면 ‘천식’ 의심해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 2022년 4~10월 호흡기 환자 분석

기사승인 2023-06-26 12:52:36
김상헌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천식이 발병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 4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회복된 후에도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후유증이 지속된다. 증상으로는 장기적인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호흡기 증상은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인 만큼 천식을 의심해봐야 하지만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금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이어지는 호흡기 증상이 천식의 발생과 연관돼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4~10월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의 환자 중에서 천식이 의심되는 36명을 선정했다. 이 중 과거에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 16명과 코로나19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이 있던 3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 천식 발병 여부를 연구한 결과 6명(1.5%)이 새롭게 천식 진단을 받았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동일한 한양대병원 환자군에서 발생한 천식 환자보다 현저히 많았다.

김상헌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 19 감염 회복 후 지속되는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단순히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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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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