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해외사무소 재편 주문 [경남브리핑]

박완수 경남지사, 해외사무소 재편 주문 [경남브리핑]

기사승인 2023-06-26 16:49:16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6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열린 첫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우주경제비전 실현을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도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방정부와 경쟁하기 위해 경남의 경쟁력과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외국에 앞서가는 자치단체들과 경쟁하고 배울 것은 배워 글로벌 도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바스크 지방정부는 투자청에서 해외에 지사들을 상주시키고 있다"며 "창업과 투자유치 분야에 모든 기관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행정의 전초기지로 경남의 6개 해외사무소를 개편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파리 항공우주산업전에 참석해 항공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프랑스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우주산업 집적지에 툴루즈 우주센터를 설치했다는 점에서 사천 우주항공청과 여건이 유사하다며 우주관련기관, 산업‧인력을 집적화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특히 우주항공청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우주경제비전으로 경쟁하고 있는 시대에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에 대한민국이 뒤쳐지지 않게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민간 주도의 창업타운으로 조성된 파리 스테이션F는 폐지된 역사를 이용해 창업타운을 만들어 3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있고 17개의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다"며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비제조업 분야의 창업타운을 동부권에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수요자 중심의 대학구조개혁' 보고서에서 경남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며 "비수도권 국립대학의 구조조정이 미흡했고 신입생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취업의 질 개선 등 수요에 부응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도내 대학들과 협업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도청과 대학, 유관기관과의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오는 10월 모두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남해안 관광개발에 대해 부산, 전남과 합동으로 남해안 투자유치 설명회를 정례화시키는 한편 낙동강 조류 경보에 대해 환경부와 종합대책 마련과 국가녹조대응센터 예산 반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 노력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최근 독일과 일본의 출산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장려금 지급 등 예산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단란하고 모범적인 가정 발굴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가족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하동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


'하동군 농촌형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신규 지정돼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경상남도는 지난 1월 하동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4월 관계기관 현장실사, 5월 운영계획서 보완 및 서면평가, 6월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번에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하동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1단계로 하동시외버스터미널-문화예술회관-하동군청 도로 중 일부 구간을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하동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읍내로 이동하는 군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령층의 의료·문화·복지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운송서비스다.

이후 2단계로 하동읍-악양면 최참판댁-화개장터 구간으로 자율주행 셔틀서비스를 확장해 하동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대부분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도심지 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번에 신규 지정된 하동군의 경우에는 대중교통 기반이 취약한 농촌 지역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교통권을 제공함으로써 주민·관광객의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및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시범운행지구와의 차별성이 있다.

이번 지구지정을 통해 아직 혼잡한 도심을 운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에도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증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지역 유치와 기술 발전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하동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시작으로 경남에도 자율주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지역건설업체 수주 확대 '동분서주'


경상남도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수주 확대를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상남도회 관계자로 구성된 하도급 기동팀이 건설대기업 4개사 본사를 26일부터 27일까지 방문한다.

건설대기업 4개사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 디엘이앤씨, 지에스건설, 롯데건설이며 대상공원・사화공원 내 공동주택 및 주택 재건축 등 도내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시행 중이다.


'하도급 기동팀'은 건설대기업에 지역건설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도내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 현장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 지역 건설자재․장비 사용 및 지역 건설기술자․노무 인력 채용을 적극 요청했다.

이를 통해 하도급 입찰과 업체 선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대기업 본사에서 지역건설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도내에서 시행하는 공사에 하도급 입찰 참여 및 수주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역건설업체의 일감 확보를 위해 하도급 기동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내 건설공사 현장과 공공기관 등을 방문하여 우수 지역건설업체 홍보 및 하도급 참여 확대를 요청해 오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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