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희망 ‘블록체인 정당’ 목표…“양순신 되겠다”

한국의희망 ‘블록체인 정당’ 목표…“양순신 되겠다”

양향자 “오렌지색 희망의 색”
“불체포특권 포기는 타 당과 논의해야”

기사승인 2023-06-26 17:44:33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위원장이 26일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한국의희망은 창단식에서 거대 양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정치를 진단하고 정당의 방향으로 ‘블록체인’을 제시하는 등 차별화에 집중했다.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가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 지하1층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창당선언문과 대한민국 정치 진단,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대표발기인 소개, 세계최초 블록체인 정당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정치진단’ 첫 발표자로 최진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초빙석학교수가 나섰다. 그는 “한국 정치기술자들이 진영을 나누고 생각이 없는 지지자들을 홍위병으로 길러서 연명하고 있다”며 “정치는 막장에 이르고 국민은 외통수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장에 이른 국가는 사회분열과 정치갈등, 포퓰리즘, 부패 등이 발생하는 데 대한민국은 이미 그런 상황이 팽배해진 지경이다”라며 “현 정치권을 바꿀 절호의 기회와 유례없는 큰 축복이 왔다. 그 축복을 흘려보내선 안 된다. 나쁜 정치에서 좋은 정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의희망 정치학교’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당내에서 언제든 관심 있는 분들에게 세계 석학을 모셔서 석학 워크숍을 하겠다”며 “정책 포트폴리오 실명제 등을 통해 당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제도로 (정치) 평가해 공천에 올리는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네 번째 발제인 ‘블록체인 정당’ 발표에서 자신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해 당의 성공을 약속했다. 그는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이끈 거북선이 지금의 반도체라고 생각한다”며 “이순신 장군은 한 명이라도 제대로 길을 막으면 1000명을 상대한다고 했다. 저는 양순신이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정당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연구와 시행착오, 사회적 인식을 고민했다”며 “SBT(변환불가 토큰)를 통해 후원부터 모든 게 투명해진다. 법안 발의와 투표도 실시간으로 과정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각종 문제점을 저격하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더는 시민단체나 어떤 단체가 후원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힘없는 하도급 업체를 뜯은 돈 봉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직격했다.

양 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5개 이상 시도당과 중앙당 창당 일정’을 묻자 “(한국의희망) 정치학교가 오는 9월 2일 시작된다”며 “창당은 8월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술을 강조하는 것과 주황색이 국민의당을 연상한다. 주황색을 고른 이유가 뭐냐’는 물음엔 “희망의 색상은 오렌지색이다. 정확히는 오렌지와 블루”라며 “국민의힘은 빨간색이다”이라고 답했다.

양 위원장은 ‘제3지대와 연대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지금 소속된 정당의 알을 깨고 나올 분은 없다”며 “당을 출마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을 내려놓을 때 대한민국을 정말로 생각할 때 합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회의원 특권 포기 방안’을 질문하자 “타당과 논의해야 해서 불체포특권은 언급하기 어렵다”며 “선진국 모델 공부하겠다. 국회의원 특별히 가질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