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핵심지역인 금성면 운곡리에서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첫물내리기’란 하지 전후 한지마늘을 수확한 후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밭에 대기 위해 수리계가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못도감이 못종을 뽑으며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의 농경문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수리사정이 개선되면서 문화가 거의 소실됐으나 2020년부터 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복원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국농어촌유산학회, 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업박물관 등 관련 학계 및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에 공감대를 갖는 뜻 깊은 자리였다.
지역주민협의체 대표 탑리2리 조경래 이장은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첫물내리기 행사가 많은 관심 속에 해마다 확대되길 기원한다”며 “농업유산 지역주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중한 자원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2021년부터 농식품부에서 국비 공모로 추진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협의체의 지속적인 농업유산 보전과 관리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및 농업유산지역 일대를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eco-museum)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단위 농촌관광협의체와 연계해 주민해설사 양성, 관광 상품 개발 등 농업유산 관광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소중한 농업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는 데는 지역주민협의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군과 지역주민협의체의 활발한 소통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물론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을 조성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과 양해각서 체결
의성군은 정당 현수막 질서 확립을 위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어린이 보호구역 게시 금지 △학교 주변 비방 및 지나친 풍자 내용 금지 △보행자 통행 장소 및 교차로 주변 2m이내 설치 금지 △횡단보도 5m이내 구역 게시 금지 △표시기간 및 방법 위반시 정당과 설치 업체 자진 철거 등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양해각서 체결로 정당 현수막 질서가 확립되길 바란다”며 “향후 정치현수막 우선게시대 확충을 통해 정당의 활동 영역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현수막은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명 표기 ▲정당 및 설치업체 연락처 기재 ▲최대 15일 이내 게재 등의 기준에 충족하면 허가 또는 신고 없이 게시가 가능하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실태 현장점검 실시
의성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실태 현장점검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의성군에는 올해 3월부터 캄보디아, 필리핀 계절근로자와 결혼이민자 가족 등 200여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했다.
현장점검은 근로자와 고용주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 임금 지급 현황 등이다.
군은 점검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무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해 고용주와 계절근로자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또 근로자의 주거환경과 불편사항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용주와 근로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소통 도우미를 배치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큰 기여를 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차별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영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안제도 운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의성군이 경북도에서 주관한 ‘2022년도 제안제도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안 채택 및 실시율, 자체 공모전 개최, 특수시책 추진, 제안제도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개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
군부 최우수를 수상한 의성군은 지난해 제5회 군민행복 상상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공무원들의 능동적인 문제해결과 정책참여를 위한 담당업무 개선 창의경연대회를 열었다.
또 정책연구모임 상상초월단, 공무원 제안동아리 운영으로 양질의 제안 발굴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군은 제안을 통한 군민 소통과 정책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존 공무원 창의경연대회를 국민도 참여하는 창의경연대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정에 대한 군민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제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군 행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