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도내 최초로 전립선암 진단에 전립선특이막항원을 활용한 펫시티(PET-CT) 검사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기인 PET-CT는 암의 조기진단과 동시에 발생한 다른 암의 우연한 발견, 악성 암과 양성 암의 감별, 암의 병기 결정으로 불필요한 수술을 방지, 암 치료경과 관찰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어 초기 암을 찾아내는 최첨단 검사방법으로 평가된다.
전북대병원은 전립선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과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Ga-68)을 합성해 인체에 주입 후, 인체로부터 나오는 방사선을 펫시티 장비로 검사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Ga-68 PSMA PET-CT 검사를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최근 발표된 국립암센터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남성에서 발생된 암 중 전립선암 발생률은 3위를 차지했다. 남성 3대암에 포함될 정도로 발생률이 높은 전립선암은 7명중 1명의 치사율을 가진 악성 종양으로 2030년까지 22만명의 한국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고통 받을 거라는 통계도 있다.
Ga-68 PSMA을 이용한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설정과 재발진단, 치료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있는 검사 방법으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전립선암의 진단 및 전이 유무를 평가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북대병원 비뇨의학과와 핵의학과에서는 Ga-68 PSMA PET-CT 검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수개월에 걸쳐 Ga-68 PSMA 표지 및 생산과 관련된 준비를 진행,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고 전북 최초로 도입했다.
Ga-68 PSMA 검사는 지난 2020년 12월 미국 FDA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초기 병기설정 및 재발 확인 사용 승인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10월에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고 2022년 8월부터 요양급여를 시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에 관해서 PSMA에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은 빠른 발전을 하고 있는데, Ga-68 또는 F-18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전립선암 진단뿐만 아니라 Lu-177을 이용한 치료도 국내 임상시험 중이거나, 해외제품 도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PSMA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가 전립선암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비뇨의학과와 핵의학과는 PSMA PET-CT 검사를 시작으로 전립선암과 관련한 치료분야에서도 선진의료기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연구개발을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지역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