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차미리사기념관 옥탑에서 열린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현황과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남산과 북한산, 국회의사당 등 주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해온 서울의 고도지구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남산 약수역세권 일대는 최대 20m에서 최대 40m로, 북한산 주변은 20m 이하에서 최대 45m로 높이 제한이 각각 조정된다. 국회 주변도 51m 이하에서 170m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서초동 법원단지 주변과 오류동 일대 고도지구를 비롯해 높이 규제가 있던 한강변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는 지정 해제된다.
가장 규모가 큰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건축물 높이가 기존 20m에서 28m로, 주거환경 정비사업 시 최대 45m(15층)까지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 고도지구 구상(안)'을 다음 달 6일부터 20일까지 열람공고할 예정이다.
공고기간 중 시민에게 공개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자치구 등 관련 기관(부서)와 협의할 계획이다. 접수된 의견은 검토․반영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고도지구 개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