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권 주민들이 고대하던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마침내 7월 1일 개통된다.
이 구간 정식 운행에 앞서 개통식이 30일 고양시 어울림누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됐다(사진). 개통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공사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은 대곡-능곡-김포공항-원종-부천종합운동장-소사의 6개 역, 18.3㎞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기존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을 연장해 고양, 서울, 부천, 시흥, 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이다. 지난 2016년 착공한 후 한강 하저터널, 김포공항역 환승개선 등 어려움을 해결하며 약 7년 만에 완공됐다.
배차간격은 출·퇴근시간대 12분, 그 외 시간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요금이 적용돼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 1250원에 5㎞당 100원이 늘어난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대곡~김포공항 이동시간은 기존 40분에서 9분으로 단축되고, 대곡~소사 구간은 기존 67분에서 21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김포공항에서는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환승이 가능해진다.
윤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수도권 서부를 하나로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축하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수도권 출퇴근시간 30분대 단축 역시 차질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대곡~소사선과 환승 가능한 GTX-A 노선이 개통하고, GTX-B 노선이 착공하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통식에 앞서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주민 10여 명과 열차 시승을 함께하며 열차 성능을 점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곡역에 도착해 GTX-A 대곡역 공사현장을 살펴보고,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GTX-A 노선이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을 환영하며 출퇴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열차 이용, 대곡역 환승에 따른 안전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오는 8월에는 서해선이 일산역까지 차질 없이 연장 개통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출퇴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도로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