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수능 킬러문항 배제 ‘찬성’

김대중 전남교육감, 수능 킬러문항 배제 ‘찬성’

“변별력 약화되면 전남 학생들에게 이익…개인적으로 ‘수능 폐지’ 생각”
다문화 활용 글로벌 교육 강화‧국제직업학교 설립 추진‧교육수당 준비 완료

기사승인 2023-07-04 15:27:31
김대중 교육감은 4일 오전 전남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전남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근본적으로 수능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 개인적으로 수능을 폐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아예 이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민선 4기 다른 교육청 교육감하고 많이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실제로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전남의 입시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변별력이 약화되면 전남 학생들한테는 이익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그것 때문에 사교육 시장이 더 좀 낮아질 것인가 하는 거에 대해서는 실증이 없어 확신이 없다”면서 “추이를 좀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의 사교육 의존도는 여전히 높지만, 전국적으로, 평균적으로는 사교육 의존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말하고 “그래서 그 사교육에 대한 낮은 의존도 때문에 생기는 교육 격차도 혹시 있을 수있기 때문에 그런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편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남 학생들의 교육력이 기대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여기에 한층 더 해 정시까지 확대되면 상당히 위기 요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정시 확대를 반대한다는 김 교육감은 “처지가 비슷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저지하려고 노력하지만, 국가 정책을 당장 우리가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긴급하게 5개 시에 진로진학센터를 세워 학생들이 수능을 보는데 촘촘하게 개인별 컨설팅을 해서 교육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전남 학생들의 미래 진로는 글로벌해야 된다”며, 전남 17개 나라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강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전남 1만1000명의 다문화 학생 중 5000여 명이 베트남이고, 이들의 교육력을 높이는 일을 위해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 나라 방문’ 등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을 다녀왔다며, 대학과 교육부까지 아우르는 호치민시 교육훈련국과 전국 최초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예산도 확보된 만큼 교류를 통해 베트남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직업학교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력 감소로 산업체는 물론 농업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 고등학생 유학생들을 직업교육 분야에 유치해 전남에서 산업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교육부와 상당히 긍정적으로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수당 지급에 대한 추진 사항도 밝혔다. 전남교육청이 예산확보를 마무리하고 지급 액수와 방식 등을 보건복지부 실무선과 협의해 조정위원회까지 통과하고 최종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르면 금년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지급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지급 조례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수당은 전남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월 5만~10만 원 범위 내에서 바우처카드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후보시절 소멸위험 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에 대해 매월 20만 원, 연간 240만 원의 교육기본소득 지급을 공약한바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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