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병원 도입하니 ‘환자 만족도’ 높아졌다

스마트병원 도입하니 ‘환자 만족도’ 높아졌다

4일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기사승인 2023-07-04 18:30:06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스마트병원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선혜 기자

정부가 이끄는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실, 입원환경, 환자·보호자 교육까지 IT 기술을 도입해 대기시간은 줄이고 환자 만족도는 높였다. 

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병원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인 병원이다.

이 날 발표된 사업 수행기관의 실증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수술실 구축을 통해 수술장 도착 후 수술방 입실까지 대기 시간(23분→21분, 8.7%↓)이 감소했고, 수술 진행상황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보호자의 만족도(3.45점→4.36점, 18%↑)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입원수속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해 수속 시간이 기존 3분 29초에서 1분 23초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성과도 보고됐다. 산모·보호자 교육 시 모바일을 활용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 ‘교육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이 54%에서 98%로 부쩍 늘었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2022년 스마트병원 사업은 수술, 입원, 퇴원 이후까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 혁신’을 목표로 했다”라며 “의미 있는 성과가 타 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스마트병원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능동적 참여와 의료진 소통이 확대돼 환자 경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라며 “우수 성과가 의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환자, 병실, 의료진, 병원정보시스템 간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통해 입원환경을 개선하면서 환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했다.   보건복지부

스마트수술실, 고위험 산모 원격 모니터링… 환자 편의성 높아진다

복지부는 스마트병원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 첨단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매년 선정해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환자 중심 소통’을 주제로 △스마트수술실(충남대 병원 연합체) △스마트입원환경(서울대병원 연합체·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연합체) △환자․보호자 교육(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합체) 등 3개 분야 사업이 추진됐다.

스마트수술실은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해 수술실 운영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위험 징후 등을 빠르게 파악해 수술 환자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가능하도록 한다. 또 수술 진행 관련 정보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공유돼 위치에 관계없이 보호자가 환자의 수술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입원환경은 개별 침상에 달린 모니터로 입원환자 정보를 의료진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환자는 고객용 모바일 앱을 통해 입원이나 검사 일정, 검사 결과 및 식단 조회, 퇴원 후 관리 등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퇴원 후나 외래 전환 시 모바일 앱과 연동되는 생체정보 자가 측정기기를 제공해 병원이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나 증상을 확인하고, 비대면 복약 관리 및 화상 상담이 가능한 기능을 구현했다.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전반적인 수술 과정을 환자에게 보여주고, 수술 후 폐활량계 운동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병실 스마트 모니터를 활용해 회진 시 검사 결과와 영상 정보를 환자에게 공유한다. 원격화상·모바일 및 AI 스피커 응급호출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됐다. 

환자·보호자 교육에도 맞춤형 플랫폼이 제공된다. 고위험산모의 경우 이상 징후를 느끼거나 병원 내원이 어려운 경우 미리 제공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의료진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또한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시기별로 필요한 교육 자료가 모바일을 통해 지원되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의료진과 상담 가능하도록 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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