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이르면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최근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TF에서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으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슈를 제기했다”면서 “이에 내부적으로 원론적인 수준에서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구은행이 최근 시중은행 전환 의향을 밝혔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지배구조 요건은 큰 문제가 없어서 신청서를 받으면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을 신속히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은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황병우 은행장이 직접 나서 6일 밝힐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인가에 필요한 최소자본금 요건 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 한도 4%·은행 보유 한도 10%)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올 1분기 말 기준 6806억원이다.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고, DGB금융지주 주요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8.78%), 오케이저축은행(8.00%), 우리사주조합(3.95%) 등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1992년 이후 30여년 만에 서울이 아닌 지방에 본점을 둔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