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호 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16세 케이시 페어 깜짝 발탁

콜린 벨호 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16세 케이시 페어 깜짝 발탁

황금 세대의 마지막 대회 될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최고참은 골키퍼 김정미(38세 9개월), 최연소는 혼혈 케이시 페어(16세 1개월) 

기사승인 2023-07-06 10:38:16
질문에 대답하는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설 콜린 벨호의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56일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명단 23명과 예비 명단 2명 등 총 25인을 공개했다. 

최종 명단에는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스웨덴)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지소연, 추효주(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약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로 주목받은 16살의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페어는 빼어난 피지컬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로 평가 받는다.

16세 1개월의 페어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 지소연. 대한축구협회(KFA)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KSPO)는 예비 멤버로 일단 호주까지 동행해 부상 선수 발생에 대비한다.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나올 경우 팀의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파주NFC에 소집돼 훈련해온 31명 선수 중 엔트리와 예비 명단에서 제외된 6명은 지난 4일 훈련을 끝으로 퇴소했다. 또 기존 주축 선수 중 부상으로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민아, 장창(이상 현대제철)도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엔트리 23명중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김정미, 박은선, 지소연, 조소현,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은 3번째 출전한다.

골키퍼 김정미는 38세 9개월로 한국 여자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남녀를 합쳐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벨 감독은 “팀 내부적인 목표는 분명 있다. 하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이 내가 일하는 방식이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나와 선수들의 가장 큰 관심은 콜롬비아전 승리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잘 준비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 평가전을 치르고 출정식을 가진뒤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 다음달 3일에는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참가 선수 명단(23명)

골기퍼(GK) :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스웨덴), 류지수(서울시청)

수비수(DF) :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미드필더(MF) :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공격수(FW) :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페어(PDA)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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