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줄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5% 급감한 수준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높거나 낮은지는 이달 말 확정 실적이 나와야 알 수 있다. 잠정실적은 1000억원대 숫자까지만 공개된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4조원대 적자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DS 부문 1분기 적자 규모는 4조5800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DS 부문 적자가 3분기에는 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닥을 찍었기에 반등의 기회가 남았다는 시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