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양군에 따르면 농업인의 50%가 고추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은 2021~2022년 연속된 건고추 가격하락과 유류비, 비료, 농약, 농자재 등 생산비 급등으로 지역 경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군은 수입 결정 재검토와 더불어 수입, 방출시기를 고추 수확이 끝나는 11월 이후로 늦춰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추가 거래되고 있는 서안동농협공판장 6월 기준 산지가격은 8040원(600g)으로 평년 대비 1만1401원(600g)의 70%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또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6월호)에 의하면 국내 재고량은 약 8000t으로 평년대비 14.5% 증가해 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군은 이러한 상황에서 낮은 관세로 햇고추 출하 시기 이전 수입이 진행된다면 건고추의 안정적인 가격형성에 혼란이 가중되는가 하면 고추재배 농업인들의 생산 의욕 저하로 이어지리라 내다봤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지역농협, 지역 내 농업인 단체와 협력해 자체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고추주산단지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고추가격 안정대책이 시급한 상황에 건고추 저율관세할당 수입 결정은 지역은 물론, 국내 고추산업 붕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양=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