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무거운 이송카트 로봇자율배송 外 [병원N]

분당서울대병원, 무거운 이송카트 로봇자율배송 外 [병원N]

기사승인 2023-07-07 17:39:20


분당서울대병원, 자율주행 이송로봇 도입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이송로봇 △3D 원격교육 시스템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환자안전 및 편의강화’, ‘병원업무 효율화’, ‘의료역량 강화’ 등의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KT 컨소시엄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공공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약 1년간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현재 융합서비스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서비스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이송로봇의 경우 진료재료, 약품, 린넨(환자 옷, 침대 시트, 이불 등) 등 수술과 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물품은 분당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직선으로 약 300m 약 떨어진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인 워킹갤러리에 AMR 6대를 활용한 무인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두 건물 간 1.5km 거리를 차량으로 다니며 물품을 이송했다. 하역장에서 병동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것은 사람의 몫이었다. 이제는 물품을 카트에 채워놓기만 하면 무거운 카트는 자율주행 이송로봇이 옮긴다. 혼잡한 주간 시간을 피해 야간배송으로 환자와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해 환자안전을 지키고 감염의 위험도 줄였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자의무기록을 자체개발해 스마트병원 시대를 선도해 온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원격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KT와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가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개흉술만 5번… 심장이식으로 건강한 일상 회복

세브란스병원 심장이식팀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와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술을 받은 오미혜 환자(62세, O형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마쳤고, 이식 후 6개월째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오미혜 환자는 팔로4징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두 번째로 교정수술을 받았다. 팔로4징증은 심실중격 결손, 우심실 유출 협착, 대동맥 기승, 우심실 비대 4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병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고, 수술 방법도 어렵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5~7%가 이 병에 해당한다.

환자는 팔로4징증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크고 작은 심장 문제로 2007년까지 심실중격결손 교정술, 폐동맥 판막 교체술 등 4번의 개흉 수술을 추가로 받았다. 이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중 2020년 10월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이식 전 단계에서 시행하는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대부분의 항원과 반응하는 항체를 갖고 있어 이식 위험이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고감작 상태란 환자가 가진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다.

이식 수술을 담당한 신유림 교수는 환자의 근력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로 상지의 혈관만을 이용해 에크모(체외막심폐보조순환장치) 치료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여 심장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올해 1월 환자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여러 차례 개흉 수술로 발생한 혈관 유착과 특이한 심장 형태로 인해 환자는 8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해 건강히 일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오재원 교수는 “환자분은 여러 번의 심장 수술을 받고 좌·우 심실 모두 기능이 떨어져 있는 O형 대기자로서 심장이식까지 대기 기간이 매우 길고 자가항체 비율이 높아 거부반응 위험이 컸던 어려운 환자였다”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을 믿고 따라줘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유럽 최고 암 연구 및 치료 기관과 MOU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귀스타브 루시 병원은 프랑스 파리 외곽 빌라쥐프(Villejuif)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470병상 규모의 암 전문 병원이다. 100년에 달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서 암 연구와 치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손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암 치료 및 연구 등 최신 의료 정보와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 훈련 및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진 교환 △과학자료, 출판물 및 정보 교환 △디지털 헬스, 전산, 의료기술, 경영지원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두 기관의 관심 범위 내에서 공동 연구 및 기타 활동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암정밀치료를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우용 암병원장은 “유럽 최고 수준의 암 연구, 치료 기관에서 한국의 병원과 MOU를 맺은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의미이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전 세계 수많은 암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치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베트남 국립해양의학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베트남 국립해양의학병원이 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압산소치료 분야 의료 질 향상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병원은 고압 산소 치료 분야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수와 연구진, 학생의 학술적 교류를 시행하며 환자 의뢰 및 치료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립해양의학병원 대표단 6명은 협약 체결 후,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의료진과 국제 의료 및 고압의학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병원의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베트남 국립해양의학병원은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의 고압 산소 치료를 시행하는 고압 산소 치료 전문 병원이다”라며 “이번 협약이 두 병원의 문화적, 의학적, 학술적 교류뿐 아니라 양국의 보건 의료 및 고압의학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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