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은퇴(예정) 과학기술인의 풍부한 연구 경험과 축적된 지식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신개념 연구단지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11일 도청에서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박진서 구글 클라우드 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하회과학자마을의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과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도는 이철우 도지사의 핵심 공략 중 하나인 ‘하회과학자마을’의 건축물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천년을 가는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를 참여시켜 2025년까지 ‘21세기 하회마을’을 모델로 하는 명품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전통과 첨단이 융합된 건축물에 영상회의실, 컨벤션, 공유 오피스,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입주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 거주하며 자유롭게 연구하는 ‘워케이션(Worcation·일 Work와 휴가 Vacation의 합성어)’ 시티로 만든다.

도는 하회과학자마을 입주자를 경북연구원 석좌연구원으로 위촉하고, 국책 프로젝트 유치와 대학 연계 강의, 기업·연구기관 연계 R&D(연구개발) 수행, 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은퇴과학자 마을은 국가적, 시대적으로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젝트다. 경북의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은퇴 과학자 한분 한분이 도서관 같은 소중한 자산이다. 하회과학자마을을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