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돼 소방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3분쯤 경기 여주에서는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에서는 주택 6채가 침수됐다.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 1곳이 무너져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됐고, 광주 북구에서는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전날 오후 3시52분쯤 아파트 220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서울과 부산, 광주, 경북 상주·칠곡 등 4개 시·도 10개 시·군·구에서는 33세대 52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24세대 42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폭우가 쏟아지며 전날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6분 만에 재개됐다.
곳곳에서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 6곳, 경기 5곳, 강원 1곳, 충북 3곳, 경북 4곳 등 19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153곳이 통제 상태다. 이밖에 전국 88개소 둔치주차장과 지리산과 계룡산 등 17개 공원 455개 탐방로 등도 통제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소강 상태를 보이겠으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가 동반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