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경북도내에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산사태는 경사지 흙덩어리 물을 머금어 무거워져서 사면 마찰력보다 미끄러지는 힘이 더 강할 때 발생한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엔 빗물이 땅에 스며들어 마찰력이 줄어드는 이유도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지는 경사가 급하고 풍화암·마사토 지대가 많아 집중호우 때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샘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추면 산사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15일 산림청은 산사태 사전감지·대처요령을 안내했다.
우선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가 있다. 이는 산 위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또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때 △산울림·땅울림이 들릴 때도 산사태가 발생할 조짐이거나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사태는 화강암⋅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나 토양층이 서로 다를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흙이 적은 급경사지보다는 중간 정도 경사를 지닌 산지에서 뿌리가 깊이 박히는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산사태가 나면 돌·흙이 떨어지는 방향에서 옆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건물 안에 있을 땐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한 다음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수 없다면 산과 멀리 있는 높은 층 방으로 이동한 뒤 몸을 움츠려 머리를 보호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