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사망·실종 45명”…106개 시군구 9440명 대피

“집중호우에 사망·실종 45명”…106개 시군구 9440명 대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시신 3구 추가 수습…사망자 더 늘어
농작물 침수 피해 축구장 2만8천개 크기

기사승인 2023-07-17 05:39:56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구조보트를 이용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곽경근 기자

지난 9일부터 16일 오후 11시까지 공식 집계된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5명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에서 19명, 충북 12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10대가 넘는 차량이 갇힌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17일 사망자 공식 집계 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궁평지하차도 침수 현장에는 소방, 경찰, 군 등 886명의 인력과 장비 99대가 투입됐다. 현재까지 이 지하차도에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호우에 따른 전국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부상자는 경북, 충북 등에서 34명이 나왔으며, 호우 인명피해 외에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나타났다.

13일부터 나흘간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많은 대피 주민이 발생했다. 충남 청양에 570.5㎜, 충남 공주 511.0㎜, 전북 익산 499.5㎜, 세종에는 486.0㎜가 퍼부었다. 대피 주민은 경북과 충남, 충북을 비롯해 14개 시도 106개 시군구에서 9440명을 기록했으며, 5천439명이 귀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은 82동이 침수됐다. 이 중 40동은 전파 또는 반파됐다. 확인된 도로 파손·유실 건수는 33건이며, 이를 포함한 공공시설 피해도 280건을 기록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천769.7㏊다. 축구장(0.714㏊) 약 2만8천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상 북부 내륙,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가 100~200mm,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은 30~120mm, 서울, 인천, 경기 북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제외), 울릉도·독도 10~60mm 등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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