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8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빠른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기록적 폭우로 농촌지역 곳곳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을 설명하고, 막대한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한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익산시 망성면 피해 현장과 주민 대피소 등을 찾아 주민들의 생생한 피해사례를 경청했다.
또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한병도·김수흥·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최종오 익산시의회의장 등과 함께 침수된 비닐하우스, 농경지 수해현장 곳곳을 둘러본 후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수해 현장에서 정 시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전국 4번째 쌀 생산지인 익산의 벼재배 면적 27%와 시설원예 60% 이상이 침수로 잠겼고, 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폭우로 인한 2차 피해 차단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익산지역에서만 도로, 농업기반, 하천, 산사태를 비롯해 농작물 4420㏊를 비롯해 시설원예 542㏊, 축사 침수로 가축 20만4천600여 마리 폐사 등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농촌지역 복구에 가장 필요한 관리기, 트랙터, 열풍기, 양수기 등 농기계 1만 1천여대가 물에 잠겨 비가 그쳐도 당장 피해복구에 난항이 예상된다.
농기계 침수로만 200여억원이 넘는 재산피해와 함께 농경지와 도로침수, 배수로 정비 등 민간과 공공부문 피해 추계액만 520억원에 달한다.
정 시장은 “집중폭우가 최고 533㎜에 달해 하천, 도로, 농경지, 문화재 등 익산 전역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복구를 위한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추가피해 차단을 위해 익산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빠른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피해복구 인력 투입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는 민주당이 정부에서 요청해 최대한 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동시에 법 개정 문제라서 쉽진 않겠지만 현실적 보상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