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리검 퀀(RRQ)가 글로벌 e스포츠(GE)를 잡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RRQ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최종 선발전: 퍼시픽’ GE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RRQ는 이 경기의 승리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20일 VCT 퍼시픽 4위인 제타 디비전과 맞대결을 가진다. GE는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2023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스플릿’에서 진행된 1세트는 RRQ가 우위를 점했다. 2대 0으로 앞서던 3라운드에 ‘엑스페로’ 다비드 모니건이 클러치를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4라운드까지 승리해 순식간에 4대 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GE가 5라운드 작전 타임 이후 꾸준히 스코어를 따라잡으며 전반전을 5대 7로 따라잡은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RRQ의 기세가 이어졌다. 피스톨 라운드를 잡고 시작한 RRQ는 10대 7로 이기고 있던 18라운드에는 ‘플립자이더’ 사이바니 라흐마니가 GE의 ‘배찌’ 박준기를 라운드 종료 직전 잡아내고 스파이크 해제를 성공시켜 1점을 추가했다. 이변 없이 RRQ는 23라운드에 압승을 거두며 1세트를 가져갔다.
‘어센틱’에서 펼쳐진 2세트에도 RRQ가 치고 나갔다.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 2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1대 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달아 5라운드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GE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지막 3라운드를 승리하면서 전반전을 6대 6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피스톨 라운드에도 승리를 거둬 판도를 뒤집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19라운드에 RRQ가 다섯명 전원이 생존하는 동시에 상대를 몰살하는 데 성공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GE가 작전 타임을 활용한 뒤인 20라운드에도 RRQ가 극적인 라운드 승리를 따내 2점차로 앞섰다. 매치 포인트를 따낸 RRQ는 23라운드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발로란트 e스포츠의 최고 권위의 대회로 올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진다. 올해 퍼시픽 지역에서는 초대 우승 팀인 페이퍼 렉스(PRX)와 준우승팀 DRX, 3위팀 T1까지 출전권을 확보했다.
퍼시픽 지역에는 출전 티켓이 한 장 더 주어진다. 이 한 장을 두고 VCT 퍼시픽에 참가했지만 3위 안에 입상하지 못했던 제타 디비전, 팀 시크릿, 젠지e스포츠, RRQ, GE, 탈론 e스포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 등 7개 팀이 참가 선발전을 참가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