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佛岩)'이란 동 명칭의 유래가 된 부처바위는 과거 암벽에 새겨진 부조 형태의 불상으로 지난 1972년 남해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사면 절취 발파작업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눠진 것을 수습해 지금은 동상동 연화사 경내에 보존하고 있다.
부처바위 기록물 수집은 지난해 불암동 주민총회에서 상정한 '2023년 주민제안 정책사업' 중 1위를 차지한 '불암동의 역사를 찾아서' 학술연구 용역과 연계한 사업이다. 이에 행정복지센터는 신어산 자락 선암마을 아래 암벽에 부조로 조각된 부처바위 모습이 담긴 모든 자료들을 수집한다.
자료 기증은 불암동 행정복지센터나 김해시 누리집 게시판으로 접수하면 된다. 내부 심의와 수집자료 선정 과정을 거쳐 수집된 민간기록물은 디지털화해 연구와 복원, 전시, 홍보 등에 활용한다.
한숙정 동장은 "부처바위의 원래 자리와 원형 검증, 불암동 유래 설정 등으로 정체성을 확립해 불암동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집한 자료들은 올 하반기 사진전과 함께 지역문화유산의 아카이빙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물가관리 안정 우수기관으로 선정
김해시가 행정안전부의 '2023년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실적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기관에 2년 연속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원을 지원받는다.
행안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물가안정관리 추진 성과를 토대로 지방공공요금관리와 착한가격업소 지원 실적인 정량평가, 개인서비스요금 안정화 노력, 물가 특수시책 등으로 나눠 물가관리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주변 상권 가격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는 착한가격업소 도내 최다 100곳을 확대 지정한 점과 설 명절 민생현장 방문 점검, 시민외식비 부담 경감을 위한 김해형 공공배달앱 운영, 동절기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정책을 펼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대책종합상황실 운영과 착한가격업소 확대 지정,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한 김해사랑상품권 발행, 소비촉진 행사 등으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물가안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가야학술제전 연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이정근)과 영남고고학회(회장 강현숙)이 오는 21일 김해박물관 강당에서 '2023년 가야학술제전(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창원 다호리유적 재조명Ⅲ-다호리유적과 진·변한의 세계'를 주제로 진행한다.
창원 다호리유적은 1980년대 그 존재가 처음 알려진 이후 서력기원 전후 무렵 사회와 문화상을 대변하는 표준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다호리에서 확인된 유적과 유물은 선사시대에서 고대국가로 이어지는 과정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 가야사회를 폭넓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당시 동아시아 네트워크에서 다호리유적과 유물이 지니는 의미와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발표는 기조강연과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강연은 1980년대 다호리유적 조사를 주도한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변한의 와질토기 생산(박진일, 국립중앙박물관)', '진·변한 목관묘 문화의 성립과 전개(이동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6명의 전문가들이 나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국립김해박물관 가야학술제전은 가야문화 복원에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 심포지엄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