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내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당내 갈등이 재부각되는 양상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에 이 대표 방북 추진을 요청하고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 등의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전 부지사 관련 재판이 25일 한 차례 미뤄지면서 오는 8월 초 공판이 다시 열리면 이 전 부지사는 진술 번복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으로 쌍방울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들자 검찰은 이 대표와 대북 송금 간의 연결 정황을 토대로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 대표의 소환시기가 임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이 전 부지사가 검찰의 회유와 압박으로 진술을 번복한 가능성이 있다는 탄원서를 민주당에 제출하면서 당에서는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장 면담도 신청했으나 불발되자 항의의 표시로 청사 앞 바닥에 앉아 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날 검찰의 흐름을 의식한 듯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투표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는 지난 21일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이 대표도 이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비명계는 체포동의안 기명투표에 대해 ‘선동’이며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25일 YTN라디오에서 “지난 6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또 이걸 기명투표로 하자는 건 당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기명투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비난, 민주당 한 중진의원도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위와 이 대표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이 대표가 이미 불체포특권을 했는데 갑자기 또 기명투표 프레임으로 가는 건 대놓고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방탄을 안 하려면 오히려 이름을 공개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무기명 투표니까 ‘정당한 영장청구’가 왔을 때도 기각시켜버리면 책임을 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명계를 향해 “당장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보지 말고 당에 체포동의안이 계속 올 때 어떤 원칙으로 대응할 지를 중점에 두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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