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과하라” vs “이해찬·이재명부터”…국토위 고성

“원희룡, 사과하라” vs “이해찬·이재명부터”…국토위 고성

국회 국토위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현안질의
원희룡 “거짓과 선동 사태 만든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국토위 野위원들 “원 장관, 자료 제출 안 해”

기사승인 2023-07-26 14:11:36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최은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한다면 이 거짓과 선동의 사태를 만든 민주당 전, 현직 대표(이해찬·이재명)부터 하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때 야당 위원들이 현안질의를 하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원 장관의 자료 요청과 답변 등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토부가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모든 자료를 공개한다며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올린 것을 문제 삼으며 원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이외에 다른 야당 의원들도 원 장관이 의혹 해소에 있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기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제가 지난 14일 국토위원장 명의로 국토위 자료제출을 충실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17일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음에도 그때까지 자료제출을 상당부분 안 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국토부 홈페이지에 자료가 공개됐다. 또 자료가 공개돼 있음에도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나마도 핵심 자료는 빠져있다고 한다. 그리고 (박상혁 의원에 따르면) 파일이 조작돼 있다는 것이다. 장관은 사과를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지금 그런 문제들을 질문하고 답변하기 위해서 현안 질의가 마련된 것 아니겠나. 아직 보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제가 왜 사과하나”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 상황이 지금까지 온 건 지난 6월 15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특혜 의혹을 들고 와서 당원교육에서 말한 것이고, 이재명 대표가 TF까지 만들어가면서 사실상 지시를 해서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가 괴담인지 아닌지도 밝힐 것이고 사과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선동으로 만든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국토위 야당 위원들은 ’장관의 태도가 아니다‘ ,’사과하라‘ 등의 항의가 쏟아졌고, 여당 위원들은 ’회의를 안 하겠다는 거냐‘ 등 맞서면서 한때 장내가 소란해졌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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