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상대하는 홍명보 감독 “열정적인 경기 보여줄 것”

AT마드리드 상대하는 홍명보 감독 “열정적인 경기 보여줄 것”

기사승인 2023-07-26 19:23:06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세징야(왼쪽부터), 홍명보 감독, 김영권. 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를 이끄는 홍명보 울산 감독이 팬들을 위해 열정적인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맞대결이 열린다. 경기 하루 전인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 K리그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최다 득표를 받은 세징야(대구FC)와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가 자리했다. 

홍 감독은 “시즌 중이지만 이런 경기를 주최해준 프로축구연맹과 쿠팡플레이 측에 감사하다.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며 “내일 정식 승부를 놓고 경쟁을 하는 건 아니지만, 팀 K리그 선수들이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깔을 지닌 팀이다.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인 레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선수들의 팀이 모두 다른데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적고, 개개인의 특성도 모른 채 경기를 해야 한다”라면서도 “다만 두렵지 않다. 축구의 언어는 ‘볼’이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국적, 유명도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하루 간 훈련을 하고 미팅을 하며 팀 K리그의 언어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발된 훌륭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좋은 선수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두고 향후 국내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올스타전 경기들을 어린 선수들에게도 꿈을 줄 수 있는 기회다. 올스타전은 리그에서 인기가 있고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축구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 역시 과거에 선수 시절 일본과 미국에서도 올스타전을 치러봤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경기가 단순 올스타전에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루즈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리그가 빡빡한 스케줄이라면 어려움이 있을텐데,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선수 당 45분씩 경기를 치룰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사전에 조사해보니 선수들의 컨디션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도 확인했다.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한 선수가 90분을 뛰지는 않을 거다. 최대한 분배를 해서 적절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조절할 것”이라면서 “하필 울산의 다음 경기가 대구다. 세징야 선수의 출전 시간은 89분까지는 가져보려 한다. 사실 농담이다. 적절하게 분배를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감독과 동석한 김영권과 세징야는 “이 경기에 선발된 게 영광”이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해 팀 K리그의 주장을 맡게 된 세징야는 “솔직히 말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활약과 팬들의 내일 경기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 같다”고 추측하면서도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고 있다.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맞붙어 보고 선수에 대해 앙투안 그리즈만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권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자주 봤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했으며, 세징야는 “모두가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즈만과 맞붙어보고 싶다.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즈만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드리블을 많이 하는 선수이기에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 주관, 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해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세비야(스페인)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1차전, 오는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맞붙는다. 다음달 3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과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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