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브레이버스, “남녀노소 접근 쉬운 전략 카드게임” [WCG]

쿠키런: 브레이버스, “남녀노소 접근 쉬운 전략 카드게임” [WCG]

기사승인 2023-07-29 16:02:40
데브시스터즈의 이창헌 PD와 권정민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   사진=차종관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30일 ‘WCG 2023 BUSAN’에서 진행 예정인 ‘쿠키런: 브레이버스’ 행사에 앞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 자리를 29일 마련했다. 그룹 인터뷰에는 이창헌 PD와 권정민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개발진은 그룹 인터뷰에 앞서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PD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수를 보유한 쿠키런 IP(지식재산) 기반의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를 오는 9월1일 국내에 출시한다. 그는 “쿠키들의 개성이 담긴 카드로 나만의 덱을 구성하고, 전략적 매치와 실물 카드를 수집하는 콜렉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세계적인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유희왕 TCG의 유명 플레이어이자 드래곤볼·원피스 등 카드게임을 기획한 시노모토 료가 기획에 참여했다. 또한 디지몬 IP를 최초로 그린 총괄 일러스트 작가 와타나베 켄지를 비롯해 마블·DC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이인혁 작가와 디즈니·마블 등 글로벌 IP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가 일러스트 제작에 참여했다.

흑요석 작가의 일러스트. 데브시스터즈

이 PD는 다음해 2월 글로벌 출시를 통해 한국 IP로 글로벌 TCG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각오다. 4조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TCG 시장에서 국내 IP 기반의 TCG로 출사표를 던지고, 한국 문화를 전 세계 팬에게 확산시키는 데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명하지 않은 국가 유산과 쿠키 캐릭터를 TCG 일러스트에 조합해 한국적인 미를 알리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문화재청과 국가 유산 홍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수익 일부를 문화유산 환수 프로젝트에 기부할 계획이다. 의료계와의 협조를 통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도 기부를 진행한다.

올해는 국내 전문 TCG 플레이어부터 일반 팬까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한다. 전문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주간 대회와 월간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2회 열리는 시즌 파이널을 진행한다. 일반 팬도 매년 2회 열리는 페스티벌 형식의 이벤트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에서 각각 집계된 점수로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매년 1회 진행되는 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다음해부터는 국가 초청전을 진행하고 2025년에는 월드 챔피언십을 한국에서 오픈할 계획이다.

이 PD는 WCG에서 게임을 선공개한 이유에 대해 “쿠키런 IP가 인기가 있다고 굿즈 형식으로 카드를 잠깐 파는 게 아니라, TCG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고 10년의 비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데브시스터즈도 대회를 주관, 주최할 예정인데,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WCG에서 우리 대회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WCG 2023 BUSAN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이윤열이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벤트 매치에 나선다. 이 PD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은 PC방에 가는 사람만의 문화였지만, 이제는 e스포츠라고 불린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업적이 크다고 생각해서 이벤트 매치 선수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 PD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아이스링크 옆에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상설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게임에 대한 사전 설명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데브시스터즈의 이창헌 PD.   사진=차종관 기자

직원 대상 사내 테스트에서 어떤 반응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이 PD는 “직원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말하며 “98%의 설문 대상자가 쿠키런 TCG가 출시되면 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점도 밝혔다.

한 기자는 TCG가 출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하고 난해해진다는 점을 짚으며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다. 이 PD는 “쿠키런은 20년의 데이터가 쌓여도 신규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각 카드에는 세계관이 녹아있다. 때문에 ‘로테이션’을 굴릴지 고민 중이다”라며 “차후 이벤트와 공식 대회 등을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TCG를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이용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인 점포, 희망 점포를 대상으로 강습회 진행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다른 TCG 게임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는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접근은 쉬운데 무한한 전략이 창출 가능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규칙 부문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그는 “처음에는 운 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전략적인 게임을 가능케 했다. 너무 재밌는 게임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으나, 입문자가 고수를 이길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해소해야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이용자들이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 전략적 요소를 빼고 운 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말했다. 일반인도 전문가와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위해, 대중화 요소를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운 적인 요소’란 쿠키런: 브레이버스만의 ‘플립’이라는 요소를 통해 발동된다. 현재는 60장의 카드 중 16장의 카드에 플립 효과가 있다.

이 플립을 만드는 제작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 PD는 “이 카드를 만드려고 규칙을 5번 갈아엎었다”며 “총 몇장의 플립 카드를 넣을지 고민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칙 뒤엎기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카드를 실물로 제작하는 만큼 디자인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PD는 “쿠키런은 그동안 좋은 일러스트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재해석을 통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러스트를 만들게 될 예정이다. 이인혁 작가가 마블을 그리다가 쿠키런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권정민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   사진=차종관 기자

권 디자이너는 “희귀한 카드 단계별로 인쇄 방법을 다르게 해서 좋은 카드가 이쁘게 나오도록 후가공을 예정에 두고 있다”며 “콜렉팅에 재미가 붙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오는 9월1일부터 게임을 즐기조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카드를 즉각 유통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 PD는 “카드를 잘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 GS25와 단독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오는 9월1일부터 전국 GS25 어디서나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카드 되팔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됐다. 이 PD는 “카드 되팔이를 최대한 방지하고자 유희왕 카드를 20년 이상 독점 인쇄한 곳과 계약했다”며 “카드팩을 미리 살펴보고 재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현재(29일)까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가 확정됐다.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도 출시된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의 TCG 강국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후에는 갤럭시 제트플립5, 프로야구 선수단과의 컬레버레이션도 예정되어 있다. 같은 쿠키런 브랜드 게임과의 협력도 진행된다.

권 디자이너는 “쿠키런 IP의 주변 요소를 덜어내고 게임성에 집중했다”며 “일러스트와 게임성에 집중해서 지켜봐주셨으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룹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산=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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