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콩’ 품목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을 연장하고, 가입 조건도 대폭 완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집중 호우로 ‘콩’ 파종이 늦어지고 발아 지연, 생육 불량 등 재파종이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당초 7월 28일인 가입 기간은 8월 18일까지로 연장되며, 가입 조건은 ‘파종 후 출현율 90%이상 시 가입’에서 ‘파종 후 즉시 가입, 추후 파종 여부 확인’으로 조건이 완화됐다.
출현율은 종자가 발아해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비율이다.
이번 조치는 7월 발생한 집중 호우로 파종이 늦어지거나 피해를 입은 ‘전략직불금’ 신청 농작물에 대한 대정부 건의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집중 호우 피해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전략직불금’은 식량안보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에 밀, 보리, 호밀, 논콩, 가루쌀 등의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콩’ 작목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6월 30일 기준 833ha로 전년 동월(370ha) 대비 125% 증가하는 등 매년 가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경영 불안을 해소해 경영안정과 안정적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도입한 정책보험이다.
경북도는 도입 첫해부터 전국 최초로 보험 가입 시 도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비 264억원을 포함 총 299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콩 품목의 가입기간 연장에 따라 집중호우 피해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농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재해위험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하실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