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16강 진출…여자축구, ‘최약체’ 모로코에 져 2연패

멀어진 16강 진출…여자축구, ‘최약체’ 모로코에 져 2연패

전반 6분 실점하며 0대 1 패배
조별리그 2연패…독일이 콜롬비아에 승점 얻을 경우 탈락 확정

기사승인 2023-07-30 15:45:30
모로코에 실점을 내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KFA)

여자 축구대표팀이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모로코에도 패배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대 1로 패배했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FIFA 랭킹 72위로 조 체약최로 평가받는 모로코였지만, 경기 초반 실점 이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팀이 1승씩 챙겨 16강행 가능성도 더욱 희박해졌다. 독일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독일이 이기거나 무승부로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현대제철)이 배치됐고 허리에는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튼), 조소현(토트넘)이 자리했다. 측면에는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위치했다.

백스리는 심서연, 홍혜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이 자리했다. 당초 심서연 대신 임선주(현대제철)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워밍업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입티삼 즈라이디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13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홍혜지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공이 한국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19분 장슬기가 올려준 공을 박은선이 내줬다. 손화연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25분에는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에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화연과 추효주를 빼고 최유리(현대제철)와 문미라(수원FC)를 투입했다. 백스리에서 백포로 포메이션도 변화를 줬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또 실점이 나올 뻔 했다. 후반 10분 김정미 골키퍼가 놓친 공을 누하일라 벤지나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초래했다. 다행히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 추가 실점을 피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금민의 중거리 슈팅, 후반 31분 지소연의 슈팅 등으로 계속 두들겼지만, 계속해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9분 수비수 홍혜지를 빼고 공격수이자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투입해 기어를 더욱 높였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다음달 3일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호주 브리즈번 랭 파크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자력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콜롬비아와 모로코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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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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