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현지에서 무난한 편ㅇ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3대 4로 뒤지고 있는 6회초 도중 교체됐는데 팀이 최종 3대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평균자책점(ERA)은 7.20이 됐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의 복귀전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2회까지 5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준 뒤에는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토론토가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8월에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0개였으며, 이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구사했는데 실점 이닝을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제구력으로 볼넷을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기계다. 다만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면서 “특히 1회 가운데로 공이 몰리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3회부터 류현진이 리듬을 찾았다. 최고 구속이 91마일인데,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기자인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을 상대로 많은 강한 타구가 나왔다. 그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고무적이지만, 다음 몇 차례 등판이 더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 구속이 그렇다”며 류현진을 향해 구속이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3대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초반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