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한항공 ‘3분기 계절적 성수기’…운임 강세 전망

증권가, 대한항공 ‘3분기 계절적 성수기’…운임 강세 전망

기사승인 2023-08-03 10:15:38
대한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감안해 우호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만4250원으로 보합세를 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3.22% 하락한 2만405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 주가가 다소 주춤한 이유는 2분기 실적 발표에 기인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여객 수요로 공급이 늘었으나 운항과 공항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같은 기준 매출액은 3조5354억원으로 6% 늘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179.9% 급증한 2조877억원, 국내선 여객 매출은 3.8% 오른 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사 매출액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증가하고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3분기 여객 사업은 성수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실적 증가까지 내다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여객 성수기로 운임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객 공급량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이고, 예상보다 공급 증가 속도는 더디다. 반면 중장거리 노선에서 공급 제약 지속으로 운임 강세는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화물에서는 3분기가 비수기이나,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반등하는 등 물동량의 경우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화물운임 하락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국제선 공급은 2분기 대비 7% 확대해 여객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경기회복 지연과 공장들의 하계 휴가 시즌으로 인한 항공화물 수요 비수기 우려가 남아있지만, 3분기 운임(yield·여객 1인을 1km 수송하면서 벌어들인 수익) 362원을 예상하며 낙폭 정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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