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미국까지 잼버리 줄퇴소…세계연맹 중단 권고

영국에 미국까지 잼버리 줄퇴소…세계연맹 중단 권고

기사승인 2023-08-05 09:16:38
3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아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를 조기 종료하고 대원들의 본국 복귀를 지원해 달라고 권고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라며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밝혔다. 미 대표단은 잼버리를 떠나 귀국할때까지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라며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대원들이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지역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알아보는 등 사실상 철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날 0시 기준 전체의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상황이다. 이밖에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지역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알아보고 있어 철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은 상당한 추가 자원을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장하면서 행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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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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