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리브 샌박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전날(5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젠지e스포츠를 잡아내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가 확정됐던 KT는 17승 1패(+29)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 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리브 샌박은 5승 13퍠(-14)로 최종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리브 샌박이 갖지 못한 플레이오프 티켓은 DRX로 넘어갔다.
1세트 선취점은 6분쯤 KT가 가져갔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리’가 아군과 협공해 미드에서 상대 정글을 잡아냈다. 하지만 리브 샌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즉시 ‘테디’ 박진성이 상대 원거리 딜러를 솔로킬냈다. 11분쯤 레드 진영 정글에서의 난전에서도 리브 샌박이 3대 2 교환을 이뤄내며 KT에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보여줬다. 양 팀은 쉴새 없이 서로를 몰아붙이며 교전을 시도, 21분만에 킬스코어 9대 8을 기록했다.
그러다 22분쯤 용 앞 한타에서 기세가 갈렸다. KT가 아리와 ‘트리스타나’를 활용해 상대의 스킬을 받아치는 데 성공한 것. KT는 한타를 대승하고 용과 바론을 모두 챙겼다. 버프를 활용해 상대를 압박해나간 KT는 28분쯤 상대 챔피언의 체력을 서서히 깎아내 강제 교전을 이끌었다. 결과는 KT의 완승. 리브 샌박의 넥서스는 지키는 이 없이 파괴됐다.
KT는 2세트 시작 전 선수를 2군 멤버로 전원 교체했다. ‘퍼펙트’ 이승민, ‘함박’ 함유진, ‘페이스티’ 정성훈, ‘하이프’ 변정현, ‘웨이’ 한길이 롤파크에 등장했다.
2세트 선취점은 바텀에서 터졌다. 박진성의 ‘카이사’가 2대 2 교전 끝에 상대 바텀라이너를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함유진이 뒤늦게 등장해 킬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13분쯤 KT 2군의 괴력이 발휘됐다. 용 앞 한타에서 리브 샌박을 상대로 일방적인 한타를 치루고 4킬을 뽑아냈다. 경기장은 KT 팬들의 함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21분쯤 KT 2군은 상대 진영이 흐트러진 틈을 타 깜짝 바론 사냥을 해내고 3킬까지 따냈다. 정성훈의 ‘아지르’ 궁극기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리브 샌박도 한타 패배 후 미드에서 기습에 성공, 3킬을 얻어냈다. 게임 후반에 이르렀으나 양 팀의 골드 격차는 거의 없는 수준. 29분쯤 양팀은 바론에서의 한타를 치른다. 리브 샌박은 미드라이너 없이 한타를 치렀으나 치열하게 싸워 KT 2군의 바론 사냥을 막아냈다.
30분쯤 한타에서도 바론 앞에서의 승부가 펼쳐졌다. 싸움 구도를 잘 만들어 상대의 딜 로스를 유발하고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 2군은 탑 억제기를 파괴하고 미드로 향했다. KT 2군이 피지컬 차이마저 보이며 리브 샌박을 박살냈다. ‘요네’와 ‘오공’이라는 조커픽에도 불구하고 리브 샌박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DRX에 내줘야 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