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만만하냐” 잼버리 K팝 콘서트에 팬들 분통

“K팝이 만만하냐” 잼버리 K팝 콘서트에 팬들 분통

“준비 미흡으로 인한 여론 악화, K팝으로 만회 의도
콘서트 인질 삼아 참가자들 퇴영까지 묶어놓는 꼴”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도 일정·장소 겹쳐 차질

기사승인 2023-08-07 11:20:20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아영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식수대에서 물을 묻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를 두고 전 세계 K팝 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준비 미흡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K팝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여성가족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은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를 위해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해당 TF는 콘서트 전 참가자 이동, 공연장 질서유지 및 인파관리, 공연 중 충분한 물 공급, 숙영지 복귀 등 전 과정의 안전관리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

K팝 콘서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에선 ‘만만한 게 K팝이냐’는 성토가 쏟아진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준비 미흡으로 인해 질타받았다. 사정이 이러니 온라인에선 ‘K팝 가수들을 방패막이로 삼는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공연 날짜가 새만금 잼버리 폐영식이 열리는 11일로 결정되면서 ‘K팝 콘서트를 인질 삼아 참가자들을 퇴영까지 묶어놓는 꼴’이란 지적도 나왔다.

같은 날 개막하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에도 불똥이 튀었다.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공연 일정과 장소가 겹치게 돼서다. 설상가상 잼버리 K팝 콘서트 측에서 JUMF 간판 출연자를 자신들 무대에 세우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었다. 다만 JUMF 주최·주관사인 전주 MBC 이태동 국장은 스포츠서울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출연자가 겹치지 않게끔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정정했다.

애초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는 6일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출연진도 바뀔 전망이다. 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 가수 소속사 측은 “변경된 공연일인 11일엔 다른 일정이 있어 행사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일각선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한다는 소문이 나왔지만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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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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