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조기진출 노리는 DRX “내부적으로 단단해, 고칠 부분 없어” [발로란트 챔피언스]

PO 조기진출 노리는 DRX “내부적으로 단단해, 고칠 부분 없어” [발로란트 챔피언스]

기사승인 2023-08-07 16:09:14
승리 후 기뻐하는 DRX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플레이오프 조기진출을 노리는 DRX가 나투스 빈체레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DRX는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 조별리그 D조 라우드와 맞대결을 2대 1로 승리하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2위 자격으로 챔피언스에 나선 DRX는 VCT 아메리카스 우승팀 라우드를 꺾었다. 지난해 챔피언스 4강전에서 라우드에 패배했던 DRX는 1년 만에 제대로 된 복수도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편선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라우드를 상대로 처음 이겼다. 어느 때 보다 뜻 깊다. 훨씬 더 기분이 좋다”라며 “챔피언스를 준비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을 공격적으로 바꿨는데, 경기에서 잘 구현됐다. 3세트 ‘어센트’ 때도 상대의 조합을 보면서 공격적으로 콜을 하는 게 수월하다고 판단했는데,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고 총평했다.

DRX는 라우드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지만, 숙제도 남았다. 매 세트 마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경기를 다소 어렵게 풀어갔다. 또한 이코 라운드(재활용 라운드)에서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편 감독은 “재활용 라운드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고도 생각한다. 자금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이 상황에 맞춰 공격적인 콜을 잘 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선취 킬을 가져오면 승리 확률이 70% 이상이기에 어느 팀이든 선취 킬을 가져오고 싶어한다. 저희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잘 안됐던 것 같다. 선수들과 논의하며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우드를 상대로 ‘RB’ 구상민의 과감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3세트 어센트 맵에서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 때 ‘마코’ 김명관이 ‘투이즈’ 아서 비에이라에게 잡히면서 1대 1 상황에서, 구상민이 과감하게 스파이크 해체에 성공하며 1라운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구상민은 “안에서 3킬을 한 뒤 연막이 2개 깔려 있었기에 이를 이용해 자신 있게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상민은 3세트 12대 8 상황에서 펼쳐진 21라운드에서 홀로 남은 상태에서 라우드의 3명을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구상민은 “오늘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컨디션도 좋았다”고 비결을 전했다. 편 감독 역시 “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상대의 체력이 적다는 콜을 바로 해줘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생각했다. 클러치에 능한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지난 6월 일본 도쿄도 지바현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에서 DRX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DRX의 주장 ‘스택스’ 김구택은 “도쿄에서는 개개인의 능력에 대해 신경을 썼고, 지금은 팀을 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D조 승자전에 진출한 DRX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나투스 빈체레와 격돌한다.

김구택은 “자주 만났던 상대”라면서 “개개인 피지컬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그에 위축되지 않고 1대1 싸움을 피하지 않으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편 감독 역시 “나투스 빈치레를 상대로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대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워낙 연습이 잘 되어 있기에 고칠 부분은 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편 감독은 이번 대회 로스터에 대해 “‘폭시나인’ 정재성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 기대치가 정말 높은 선수다. 그걸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마스터스가 끝난 뒤 챔피언스 라인업을 확정하고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챔피언스는 ‘제스트’ 김기석이 출전하고 이 라인업으로 결승까지 치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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