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결실을 거두겠다”고 전했다.
넷마블이 2023년 2분기 실적을 8일 발표하고, 오후 4시에는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권영식, 도기욱 넷마블 대표가 출연해 실적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넷마블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분기 매출액은 6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72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첫 질문은 ‘신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성과가 내부 기대에 부합하냐’는 것이었다. 권 대표는 “런칭 후 매출이 기대치 이상 나오고 있다. 한국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신작의 구체적 일정도 공개됐다. 권 대표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경우 오는 9일 런칭한다. 세븐나이즈 키우기는 오는 9월초 출시를 예정에 두고 있으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9월, 모두의 마블2는 12월로 계획돼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아스달 연대기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소니와 콘솔 버전 동시 출시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비용 효율화 등의 전망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도 대표는 “2분기 적자폭 확대는 마케팅비와 인건비의 영향이 있다”며 “신작 런칭에 따른 사전 마케팅비가 2분기에 집행되어 전분기 대비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기 때문에 상반기 대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신작 출시에 따른 성과와 연동해 마케팅 비용을 조절할 것”이라며 “전년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분기 인건비 상승은 해외 자회사의 인력 조정으로 인해 일시적 퇴직이 있었고, 위로금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며 “3분기부터는 이런 효과가 없어지면서 1분기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판호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권 대표는 “중국 시장의 퍼블리셔는 텐센트이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사전 예약은 500만명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곱 개의 대죄는 오는 9월에 런칭하지만, 제2의 나라는 추가 개발 중이라 4분기 말 런칭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스타 2023’에서 내년 출시작을 공개한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출시작의 장르가 공개좼다. 권 대표는 “오픈 월드 RPG 1종,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1종,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종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상세 정보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미 소셜카지노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논했다. 권 대표는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대신 이용자의 퀄리티는 높아졌다. 방향성은 카지노 IP(지식재산)를 활용해 신작 만들어가며 고퀄리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올해 런칭하는 신작이 많고, 내년에도 신작 준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 신작을 시작하는 것은 제한적일 거라 예상한다”며 “신작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은 ‘멀티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콘솔과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 대표는 회사의 지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주요 투자자산이 유동화된 것 관련해서는 당사의 재무차익금과 연관지어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외화차익금의 만기가 올해 10월이었다. 그걸 지난 6월에 원화 대출 차입금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화차익금이 없어지고 원화차익금으로 차환되면서 차후 환율 리스크를 방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어느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상환할 건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확실한 건 이번에 차환된 차익금 만기인 내년 6월까지 유의미하게 상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재 있는 차익금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지 않을 계획이며, 단기간 내 상환을 통해 정리하겠다”고 밝히며 컨퍼런스 콜을 마무리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