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리니지 라이크’, 자사 매출에도 영향”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리니지 라이크’, 자사 매출에도 영향”

기사승인 2023-08-09 12:56:44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신작이 부재한 상황 속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타사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점이 기존 IP(지식재산)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동안) 해왔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를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교해 37.5% 줄어든 296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W’의 매출은 1028억원으로 지난해의 2236억원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이에 리니지W의 매출 안정화가 안 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자, 홍 CFO는 “예정했던 매출 안정화 추세에서 이탈한 게 맞다”고 수긍하면서도 “이용자 복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 성과는 4분기 정도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엔씨소프트는 ‘넥스트 리니지’라고 불리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4분기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홍 CFO는 “글로벌 출시의 경우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준비 중이고,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마존게임즈에서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출시를 먼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TL이 4분기 출시가 예정인 만큼, 엔씨소프트의 실적 견인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홍 CFO는 “(국내 테스트 이후) 저희(엔씨소프트)가 강점이 있는 대규모 콘텐츠와 BM(과금모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면서도 “초반 성장 경험과 전투 시스템에 개선 필요성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답속도 개선과 일반 공격과 이동 병행 등을 통해 다이내믹한 전투가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 단순 반복되는 콘텐츠를 줄이고 레벨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해 성장의 재미를 구현했다고도 설명했다.

홍 CFO는 “TL은 PC기반이기 때문에 장르상 기록적인 매출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블레이드 & 소울 2’가 대만과 일본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여러 지표를 봤을 때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M’의 출시 일정이 ‘아이온2’ 출시 이후일 것이라는 언급도 남겼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4종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