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가 9일 T1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기세가 꺾인 가운데, 차주에 치를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디플 기아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T1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다. 패배한 디플 기아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서머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전제에 강한 디플 기아도 옛말이 되고 말았다.
디플 기아는 2020 서머 첫 우승을 시작으로 LCK에서 3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우승권에서 점점 멀어지더니 올해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 모두 1라운드에서 1대 3으로 지면서 두 시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디플 기아는 오는 25일 롤드컵 선발전 패자전에서 DRX를 상대한다. DRX를 이기더라도 올해 고전했던 팀들을 상대로 다전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다전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디플 기아이기에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디플 기아가 올해 롤드컵 무대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디플 기아는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한 2019년부터 4년 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는 LCK 최초의 기록이자,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기록도 자칫 끝날 위기다.
디플 기아는 문제점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최천주 감독은 “선발전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벼랑 끝이라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준비하되 부담감 느끼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모습으로 선발전에서 뵙겠다”고 전했다.
‘쇼메이커’ 허수 역시 “이제 한 경기만 지면 끝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열심히 해서 다시 잘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고칠 점 잘 고쳐서 꼭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