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주지사 “마우이 산불 사망자 수 파악에 최대 10일 소요”

美 하와이 주지사 “마우이 산불 사망자 수 파악에 최대 10일 소요”

기사승인 2023-08-15 10:14:09
지난 10일 하와이 라하이나 지역. 집이 모두 불에 타 잔해만 남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조쉬 그린 미국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우이 산불에 의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데 최대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색대가 하루에 10~20명의 사망자를 발견하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13일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최소 96명이며 실종자 수는 약 1300명에 달한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11일부터 추가 희생자를 찾기 위해 수색대와 10마리의 인명 탐지견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이 아직 너무 뜨겁고 위험해 효율적인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오후 기준, 전체 마을 면적의 3%만 수색이 완료됐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길을 통과한 상태”라며 “유해를 수습하려 하면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6명의 희생자 중 단 2명만이 DNA 기술 덕분에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할 것을 당부했다.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는 화재가 85% 정도 진압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인근 허리케인에서 불어온 바람과 가뭄으로 인해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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