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신상 털렸나… 비판 여론에 “언행 경솔했다”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신상 털렸나… 비판 여론에 “언행 경솔했다”

기사승인 2023-08-16 08:48:3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교사에게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무시하는 말 등 막말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다. 온라인에선 해당 학부모의 블로그와 SNS, 집필 도서 등이 공유돼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블로그와 SNS, 도서 사이트 주소 등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논란이 일은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A씨는 블로그에 비판 댓글이 잇따르자 대댓글을 통해 “죄송하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계속되는 쓴소리에 “죄송하지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아이 실명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당시 교사 B씨 역시 아이와 교직원 등이 있는 앞에서 소리를 질렀다며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닫힌 상태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과 A씨가 남긴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캡처돼 퍼졌다. A씨의 SNS와 도서 사이트 댓글 상황도 비슷하다. “무슨 유세를 그렇게 하고 다니나”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는 명언을 남긴 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한다”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 공립유치원 교사 B씨는 과거 지도했던 유치원생의 어머니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음과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한 바 있다. A씨는 B씨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냐. (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냐”라고 따져 물었다.

B씨는 또 A씨로부터 휴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30개에 가까운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B씨는 “나쁜 생각까지 했었다”며 “혹시나 수년 뒤에라도 아동학대로 고소당할 것에 대비해 그동안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보관해왔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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