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도심지역 1학급 규모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재구조화하는 ‘경북형 한울타리유치원’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북형 한울타리유치원’은 도심지역 소규모 병설유치원 3개 내외를 3학급 이상의 중심유치원으로 통합해 △연령별 학급편성 △방학 중 통학버스 운영 △온종일 돌봄 운영 등 늘어난 원아 수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유치원이다.
이 사업은 출생률 저하에 대응해 소규모 공립유치원의 취원율과 유아들의 학습권 보장 및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경북도내 1학급 병설유치원은 지난 3월 기준 296개원에 이른다.
하지만 소규모 병설유치원은 그동안 동일 연령의 또래 집단에서 배울 수 있는 사회성 발달 저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프로그램 미흡, 이를 위한 공간 부족, 교사의 업무 과중 등의 애로사항이 많았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북형 한울타리유치원’ 사업을 전격 도입했다.
이번 재구조화 사업에는 읍·면 지역 병설유치원 244개원은 유아들의 최소한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제외되며, 시지역 병설유치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상 유치원은 △통합지역 내 병설유치원 간 거리와 통학 여건 △도심 재개발 △집단 거주 지역 인구 변화에 따른 향후 취원 대상 원아수 △학교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유치원은 유아 수와 관계없이 만 3, 4, 5세 연령별로 학급을 개설하고, 유치원 원감과 보직교사를 배치해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방과후과정 전담사, 유치원 교무행정사, 행정실 인력을 추가 배치해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이밖에 다양한 교육활동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교육환경시설개선비 및 방과후활동 운영비 지원 등 단설유치원급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저출생으로 인해 소규모 유치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학교장, 교사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경북형 한울타리유치원’이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