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주가 급락

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주가 급락

기사승인 2023-08-22 14:20:45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신사업 투자자금 등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6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3% 하락한 3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중 8%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세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국내외 대형 증권사 5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추진할 경우 한화오션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나 신규 주주에게 대금을 받고 파는 형태로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난다. 그러나 주식 수가 대폭 증가해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통상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통한다.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한 대표적인 종목은 CJ CGV다. 앞서 CJ CGV는 지난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당시 발행될 신주 7470만주가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4772만8537주보다 1.6배 가량 많다는 점, 대부분의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것 때문에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다만 한화오션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오션 측은 “당사는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해당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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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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