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은 민주당 과방위원 “이동관은 부적격 인사”

용산 찾은 민주당 과방위원 “이동관은 부적격 인사”

21일,‘與 불참’ 인청 보고서 채택 무산…직접 전달
“이동관 지명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기사승인 2023-08-24 11:29:46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부적격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가 여당의 일방적 파기로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 자체적으로 청문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청문보고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간사를 비롯한 과방위원 7인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부적격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 방침이었지만, 여당이 불참하면서 의결되지 못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동관 인사청문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 섰다”며 “지난 수 개월간 온 국민이 지켜본 이동관 후보자의 뻔뻔함과 안하무인을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직접 전하러 온 것”이라고 방문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그제 국회에 인청보고서 송부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국힘은 약속한 의사일정마저 어기고 보고서 채택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동관 후보가 국민 밉상으로 등극해 얘기가 나오는 것조차 두려운 것이냐. 대통령은 보고서를 보내라 하고, 여당은 거부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폭’ 은폐, 언론탄압, 인사청탁, 세금탈루 하나의 사유만으로도 낙마하고도 남을 초대형 의혹들이 차고 넘치는데 정작 청문회에서 ‘모른다’ ‘아니다’만 외치는 뻔뻔함을 보였다”며 “자신의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 고발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보도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금이라도 이동관 씨의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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