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 해소를 위해 24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와 과학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앞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데 지난 수년간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 국민이 납득하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끄는 게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2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우리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도 방류 데이터를 매시간 전달받기로 했으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하고 그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고, 내년까지 태평양 도서국 인근 해역 10개 정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견고한 수입규제조치도 약속했다. 그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되어 식탁의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국민이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쿠시마 등 일본 8개현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그 외 지역의 식품은 수입될 때마다 매 건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가짜 뉴스와 선동을 지적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 선동”이라며 “이런 선동과 가짜 뉴스는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신뢰와 올바른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피해가 예상되는 수산업종에 대해 예산을 편성하고 이미 집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