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끝난 엔비디아 효과…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하락

하루 만에 끝난 엔비디아 효과…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하락

기사승인 2023-08-25 06:04:40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p(1.08%) 빠진 3만4099.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0p(1.35%) 하락한 4376.31, 나스닥지수는 257.06p(1.87%) 내린 1만3463.9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며 연준 인사 발언과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총재는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최종 금리가 정확히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 (정점에) 거의 다 왔을 수도 있지만 약간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데이터가 나왔을 때 연준이 어떤 발언을 할지 앞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

관심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쏠린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발언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당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금리를 계속 급격히 올려야 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후 7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 마감 직후 호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 주가는 0.10% 상승했다. AMD(-6.97%) 인텔(-4.09%) 마이크론(-2.30%) 등 반도체주는 함께 미끄러졌다.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는 약세는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02% 오른 4.24%에 거래됐다.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15%) 테슬라(-2.88%) 아마존(-2.72%) 등 주가는 하락했다.

달러트리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 가이던스에 12.90% 폭락했다. 나이키 주가는 1.13% 내리며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보잉 주가는 4.93% 떨어지며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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