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종, 모여든 취재진에 “우와”… ‘관심 집중되니 좋냐’ 공분

최윤종, 모여든 취재진에 “우와”… ‘관심 집중되니 좋냐’ 공분

기사승인 2023-08-25 17:39:32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이 25일 검찰 송치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보인 태도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모여든 취재진을 보고 “우와”라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선 최윤종은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답했다. ‘처음부터 살해하려 한 거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했다. 피해자가 사망한 데 대해 할 말 없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메라 플래시와 수많은 취재진의 관심 집중에 만족하나”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인다” “내가 조롱당하는 느낌” “아주 신났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신림동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이후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죄에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최씨는 성폭행 목적으로 너클을 구입하고 피해자에게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기 위해 4월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했다”며 “(범행 장소에) CCTV가 없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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