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농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건당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전체 이자감면액은 신한은행이 가장 많았다.
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농협은행이 69.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34.4%), 신한은행(26.0%), KB국민은행(25.6%), 하나은행(18.8%) 순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뒤 신용 상태가 좋아졌을 경우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사는 10일 이내 결과 및 사유를 전화, 서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안내해야 한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대출 수용률도 농협은행이 68.8%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뒤이어 우리은행(34.9%), 신한은행(26.7%), KB국민은행(25.7%), 하나은행(19.2%) 순서를 보였다.
건당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15만6000원), 농협은행(8만7000원), KB국민은행(6만4000원), 우리은행(6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60억7800만원), 우리은행(37억3300만원), 하나은행(34억9200만원), 국민은행(11억4600만원), 농협은행(9억8000만원) 순이다.
평균 인하금리(가계대출)는 신한은행(0.39%p), 하나은행(0.32%p), 농협은행(0.30%p), 국민은행(0.15%p), 우리은행(0.11%p) 순서를 보였으며, 전체 대출 평균 인하금리는 신한은행(0.40%p), 하나·농협은행(0.30%p), 국민·우리은행(0.2%p) 순서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수용률 29.3%, 전체 이자감면액은 51억4100만원, 인하금리는 0.20%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수용률 19.4%에 전체 이자감면액은 35억5400만원, 인하금리는 0.5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수용률 17.3%에 전체 이자감면액은 34억6000만원, 인하금리 0.25%로 집계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