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착륙 이어 …인도, 태양관측용 인공위성 발사

달 남극 착륙 이어 …인도, 태양관측용 인공위성 발사

기사승인 2023-09-02 16:00:44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2일 태양 관측용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인도가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인도의 첫 태양 관측 미션이다. 성공하면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이다. 최근 인도는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기도 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현지시간 2일 오전 11시50분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다.

아디티아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의미한다.

아디티아 L1은 인도 국산 발사체 ‘PSLV C57’에 실려 목표지점인 라그랑주 1지점까지 125일을 날아간다. PSLV C57의 무게는 320톤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라그랑주 1지점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져 있다.

7개 기기를 탑재한 아디티아 L1은 라그랑주 1지점 주변 궤도에 안착하면 가려지지 않은 채 태양을 계속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가려지지 않고 계속 관측한다는 것은 지구상에서는 불가능하다.

라그랑주 1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 효과가 상쇄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디티아 L1은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등 태양 대기를 관측하게 된다. 코로나 가열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열되는 것을 말한다. 가열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위성 발사는 지난달 23일 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지 1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에서 나온 탐사차 프라그얀이 지난 8월25일 달 표면에서 이동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는 최근 탐사에서 황과 금속의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앞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 지역에서 최초로 현장 탐사에 성공했다. 탐사에서는 황과 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달을 전초기지 삼아 물과 연료를 보급하고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찬드라얀 3호는 달에 착륙한 이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달 남극의 온도가 영상 50도, 토양 온도는 영하 50도라는 측정 결과를 보내오기도 했다. 기존에 알려진 영하 173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달 남극의 표면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하기도 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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