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사망한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 교사 학급에 폭력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올해 고인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에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보인 학생들이 있었다는 학부모 제보를 공개했다.
학부모 제보에 의하면 이 학급 학생 A군이 교실에서 의자로 학우들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고인이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켰다고 한다. 제보자의 자녀는 “선생님이 복도에 A학생을 데리고 나갈 때마다 힘들어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생 B군이 다른 학생과 싸우던 중 A군이 느닷없이 B군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B군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지만,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가 고인의 사인이 육아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어떤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사건만으로 짐작하건대 고인은 학생 교육과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며 “교육 당국에 고인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