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왜 국회서 윤미향 의전?” 野 “채상병 꼬리자르기”…운영위 공세

與 “왜 국회서 윤미향 의전?” 野 “채상병 꼬리자르기”…운영위 공세

민주당 “국가안보실 2차장 교체, 수사외압으로 꼬리자르기”
국민의힘 “윤미향 의원실에서 외교부에 보낸 자료 제출해라”

기사승인 2023-09-04 17:32:33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수사외압 의혹을 국가안보실 2차장 교체와 연관 지으며 ‘꼬리자르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 의전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먼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운영위 회의에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교체된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수사외압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니 꼬리자르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대통령실의 우선순위 인사소요는 시민사회수석이나 홍보수석, 법률 비서관 등이 조만간 옷을 벗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냐는 거였는데, 갑작스럽게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이 뭘 잘못했냐”며 꼬리자르기 의혹을 제차 제기했다. 

이에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은 “보도된 인사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다만 꼬리자르기 라는 말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사항이고 인사 소요 사항도 제가 말할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의원이 말한 사안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윤미향 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하는데 외교부로부터 차량 제공 등을 받은 것을 두고 공세했다. 

장동혁 의원은 “국회에서 윤 의원 출장 건에 대해 외교부에 협조 공문 요청을 보낸 적 있느냐”며 “사비로 가는 출장이라도 그 행사가 어디에서 주최하고 어떤 성격인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외교부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사비로 한 것”이라며 “윤 의원 본인이 출장 계획서를 냈다. 어디까지 가는 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고 (같은 시간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100주년 행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어 전주혜 의원도 “최소한 윤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제출한 자료는 제출하라”며 “외교부에 보낸 공문 그 자체를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하는 것도 이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 썼길래 국회 사무처에서 의전상 지원을 했는지, 윤미향 의원실에서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그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제가 자료제출 건과 관련해 사무총장과 협의하겠다”고 했고, 이 사무총장도 “위원장과 상의해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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