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투자자 설득 나섰다

주가부양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투자자 설득 나섰다

올해만 벌써 2번째 해외 IR 참여
10월 유럽 IR 행사도 계획 중

기사승인 2023-09-05 10:09:50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나은행 홍콩 지점을 방문해 글로벌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주가부양을 위해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만남을 가진다. 최근 주가가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투자자 소통과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를 통해 주가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함 회장이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장기 투자자들은 물론 최근 하나금융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투자자 등 약 10여개 투자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양일에 걸친 마라톤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그룹의 재무적 성과와 양호한 자산건전성,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ESG 경영을 소개한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그룹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신 있게 하나금융에 투자하고,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을 직접 제안할 계획이다.

더불어, 그는 이번 행사로 하나금융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함께해온 홍콩의 장기 투자자들과 최근 그룹의 ESG 경영 및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지지해준 주요 기관 투자자 등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함 회장은 이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는 것은 물론 향후의 경영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함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장기투자자 관리와 함께 신규 투자자 유입을 통해 주가부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25일 하나금융은 시장에서 1주당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장 영향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4일) 3만9850원까지 23.8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각각 12.77%, 12.32% 주가가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하락세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높은 상황이다. 

함 회장은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 상황을 돌파할 계획으로 보인다. 그의 이번 홍콩 IR 행사는 지난 5월 개최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되는 해외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 행사다. 여기에 함 회장은 오는 10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함 회장은 그룹의 IR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금융 시장에서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와 관심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주 비중이 7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K-금융의 선도 주자로서 대한민국 금융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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